한국어를 배운지 거의 3년이 되었는데 어떻게 한국어를 배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아마 많은 친구들이 많이 읽고 외우고 어휘를 최대한 많이 알아두어야 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물론 그것도 맞는 방법이지만 저한테는 꽤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노래를 통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것입니다.그럼 저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보도록 할까요?
1． 첫째는 노래를 부르면서 발음을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연대대학교는 왠지 모르게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노래가\"곰 세 마리\"입니다.--\"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정말 쉽죠? 그런데 선생님은 하필 왜 이 노래를 배우게 했을까요? 혹시 여러분 아세요? 그건 우리가 한국어를 배우는 초보자이기 때문이에요.초보자한텐 이런 동요가 제일 안성맞춤 이거든요.가사가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발음이 별로 없어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정말 발음이 깨끗해진다는걸 느낄 수 있어요.--\"곰 세 마리가\'--이렇게 천천히 부르다 보면 음악에 빠져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어느새 발음도 깨끗해지고....자 그럼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한번 시도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2．두번째 방법은노래를 부르면서 어휘를 충실하게 다지는것 입니다
여러분도 한국 노래를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럼 가사를 살펴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가 뭔지 아시죠? 네, 맞습니다.바로 \"사랑\"입니다.그럼 가사 안에 사랑에 관한 표현들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해 보세요.노래를 부르다 보면 가사 내용중에\"설레다\" \"빠지다\" \"두근두근\" \"그립다\" \"가슴이 찢어지다\"\"숨을 못 쉴 것 같다\" 등 이런 표현들이 참 많을겁니다.바로 그것도 한국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제일 많이 쓰는 말입니다.또 가사 안에 신조어도 있고 유행어도 많이 섞여 있어서 노래를 부르면서 어휘도 충실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이런 방법으로 배운 표현은 정확하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3.세번째 방법은 노래를 부르면서 한국 사람을 알아가기 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노래 가사 안에 제일 많이 나타나는 단어는 \"사랑\"입니다.실은 이게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왜냐하면 희노애락과 같은 본능적인 정서는 인간의 공통된 특성이기 때문입니다.작가가 글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가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겁니다.예를 들면 외국인에게 잘 알려진 \"아리랑\"말입니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아마 지역마다 부르는 방법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이 노래 안에 담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다는 정서는 똑같습니다.참으로 순수한 한국인의 마음입니다.여러분도 아까 들어 보셨다시피 제가 노래를 잘 못한다는 걸 눈치채셨죠? 그런데 제가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저희반 문화부 부장을 맡고 있습니다.친구들한테 노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1주일에 노래 한 곡씩 찾아놓고 가사도 프린트하고 매일 수업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들려 주는게 제일 입니다.저는 아주 즐겁게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친구들의 정서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저도 보람을 느끼니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노래도 부르면서 한국어 공부도 재미있게 해 나갈 생각입니다.감사합니다.
